OOKINI BLOG

간토와 간사이, 같으면서도 다른 일본 지역별 식문화 (오뎅 편)

2019.07.29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만드는 지역 또는 나라에 따라 맛이나 조리법이 다르거나 완전 별개의 음식이 되곤 하지요.
 

국내를 예를 들면 같은 냉면이라도 함흥냉면, 평양냉면 그리고 생소하지만 중국 조선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조선냉면 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교자(만두)같은 경우에도 한중일 모두 중국에서 시작된 교자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교자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각 나라마다 교자를 만드는 방법 등이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교자를 만든 뒤 양 끝을 붙여 완성하지요!) 중국내에서도 지역별로 들어가는 재료나 생김새가 천차만별!
 

이처럼 음식에는 표준은 있을지 몰라도 정답은 없답니다. 그러한 룰은 일본 음식에서도 마찬가지. 서남에서 동북으로 길게 뻗어져 있는 일본 열도의 지리적 특성상, 지역별로 전혀 다른 종류의 음식이 그 지역을 대표하곤 합니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오뎅이나 스키야키, 우동 등은 일본 공통이지만 국물을 우려내는 재료나 기타 조리법 등에서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는 점!
 

이번 주제는 위에서 설명해 드린 것과 같이 [일본음식,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이런차이가?]라는 주제로 일본 음식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컵라면도 제조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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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さん(@juju_fronta)がシェアした投稿 – 2019年 7月月15日午前2時09分PDT

우리나라의 컵라면같은 경우, 국외로 수출되는 제품이외 국내 내수용 제품은 모두 동일한 공정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일본의 라면회사 닛신(특이한 광고로 한국에서도 유명)에서 만드는 제품인 [돈베이(どん兵衛)]는 동일본과 서일본, 완벽히 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서로 맛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오사카 페밀리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돈베이 키츠네우동]과 도쿄 페밀리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돈베이 키츠네우동]은 서로 국물 맛이 다르다는 사실.
컵라면 용기의 측면에 작게 (E) 혹은 (W)라는 표기가 새겨져 있는데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E는 East, W는 West 즉 동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서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서일본에 속하므로, W!
 

동일본, 즉 간토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가츠오부시 베이스로한 간장맛 스프를 사용하며, 서일본, 간사이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다시마를 베이스로한 옅은 간장맛 스프를 사용하여, 담백한 맛을 냅니다.
앞으로 일본여행에서 이 컵라면을 발견하게 된다면 직접 확인해보세요~
 

그렇다면 국물맛으로 그 맛이 좌지우지되는 오뎅의 경우는 어떨까요?

 

◇동,서. 오뎅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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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おでんだねさん(@tokyo.odendane)がシェアした投稿 – 2019年 5月月1日午後6時27分PDT

오뎅은 간토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사이에서는 오뎅을 [간토다키] 즉 간토식 조림요리라고 불렀습니다.
 

〇국물

– 간토 –
국물은 기본적으로 진한 간장을 사용하여 상당히 진한 색깔에 불투명합니다. 또한 국물을 진득하게 우려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간사이 –
옅은 간장을 사용하며, 담백하게 우려내어 비교적 옅고 투명합니다.
저희 오오키니 호텔스의 오사카 출신 직원의 말에 의하면 불투명한 국물의 오뎅은 상상조차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간토지방의 오뎅국물보다 옅은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진한 국물에 담겨 있으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며 강한 불신감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〇재료

– 간토 –
무, 달걀, 치쿠와부(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일본오뎅 종류), 곤약, 한뺀(일본 오뎅의 종류), 스지(흰생선을 으깨어 상어의 연골을 더해 막대기 모양으로 굳힌 것), 모치킨챠쿠(안에 떡이 들어있는 유부주머니) 등

– 간사이 –
무, 달걀, 곤약, 소 힘줄꼬치, 두꺼운 두부튀김, 감자 등
 

무, 달걀, 곤약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만 그외에는 다릅니다!
간토에서 사용되는 치쿠와부나 한뺀 등은 간사이 오뎅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간토에서는 스지와 같이 생선을 으깨어 모양을 만든 뒤, 그것을 굳힌 음식을 오뎅으로 만들어 즐겨먹는데 이러한 음식을 일본어로 네리모노(練り物)라고 부릅니다.
“스지”라는 단어도 간토에서는 네리모노 중 하나를 말하지만, 간사이에서는 소고기의 힘줄부위를 가르킵니다.
 

★왜 간토사람들은 네리모노를 좋아하는가?

간토에서 사용되는 국물은 불투명할 정도로 진한 맛이 배겨있습니다.
네리모노는 그 자체로서는 거의 아무맛도 없기 때문에 간토지방의 진한 국물이 네리모노 자체에 스며들어 적절히 맛있는 맛이 납니다.
그러나 간사이의 옅은 국물로써는 네리모노를 적절한 간으로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먹지 않아, 간사이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편의점 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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セブンイレブン磐田堀之内店さん(@711_horinouti)がシェアした投稿 – 2017年 8月月17日午後8時17分PDT

참고로 편의점에서도 오뎅은 상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에 편의점에 들어가면 따뜻하게 가볍게 먹을 수 있어, 편의점 오뎅의 인기는 상당히 높습니다.
편의점 오뎅의 맛에서 위화감을 느끼기는 좀처럼 어렵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오뎅 역시 닛신 [돈베이] 처럼 지역에 따라 국물이나 재료가 다릅니다!

[돈베이]는 동일본과 서일본, 두가지 맛으로만 구분되지만 세븐일레븐의 오뎅은 지역별로 그 종류만 7가지!
세븐일레븐에서는 간토를 기준으로 오뎅에 사용되는 국물을 츠유와 가츠오부시로 만들어내며, 지역별 기호에 따라 아래의 재료와 섞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①홋카이도: 니보시(멸치나 정어리말림)
②도호쿠, 신에츠지방: 니보시
③간토: 베이스(가츠오부시)
④도카이: 전갱이 말림
⑤간사이, 호쿠리쿠: 다시마
⑥주고쿠, 시코쿠: 니보시
⑦규슈:날치, 표고버섯, 닭고기, 소고기
 

또한 재료역시 지역에 따라 다르므로, 간사이지방에서 한뺀을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서 먹었을 때 “맛이 나질 않아…!” 하시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진한 맛과 옅은 맛의 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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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 豆腐マイスターさん(@emirian53)がシェアした投稿 – 2019年 5月月19日午後5時47分PDT

하지만 자짜잔, 여기서 놀라운 사실.
간토에서 사용되는 진한 간장, 간사이에서 사용되는 옅은 간장. 간사이 간장이 옅으니까 맛도 더 싱거울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보기에는 옅은 간장 쪽이 싱거워 보이니 염분량이 적을 것 같지만 사실 옅은 쪽이 진한 쪽보다 염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간사이는 “교토요리”라고 하여 음식의 색조합 등, 겉보기에도 좋게 만드는 것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식재료 하나하나 그 색깔이 잘 보이도록 색깔이 연한 간장을 사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보기에 좋은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간사이 국물이 싱겁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 간토 오뎅은 진득하게 우려내며, 설탕 등으로 추가적인 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간토의 오뎅국물이 간사이보다 더 진한 맛을 내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이 글에 주제에 맞게 오사카에 있는 유명 오뎅집 한 곳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하나쿠지라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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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a.mm116がシェアした投稿 – 2019年 6月月21日午前8時20分PDT

이 가게는 늘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가게입니다.
국물 베이스는 간사이지만, 고래의 가죽이나 혀 등으로 그 맛을 더하여 독자적인 맛의 국물을 우려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재료로는 계절에 따라 다른 재료나, 양배추말이 등 오뎅으로써는 드문 재료들도 있기 때문에 필히 맛볼 것!
 


하나쿠지라 본점 花くじら 本店
주소: 大阪府大阪市福島区福島2-8-2
2-8-2 Fukushima, Fukushima-ku, Osaka-shi, Osaka
영업시간: 16:30~23:30(L.O 23:00)
휴무일: 연말연시 및 8월 한달 동안
가는 방법:
– JR오사카칸죠선 [후쿠시마 역]에서 도보 5분
– JR토자이선 [신후쿠시마 역]에서 도보 3분
HP: http://hanakujira.com/
타베로그: https://tabelog.com/osaka/A2701/A270108/27001230/
**영업일은 타베로그에 갱신되어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모두 갈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차이점을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커버화면 출저: mrhay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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